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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주는 가치

by WINWINWIN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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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TV 전원을 켜는 것이다.

 TV 전원을 켜고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24시간 틀어주는 케이블 방송을 보며 하루를 준비하거나

 유튜브 기능을 활용해 예능 프로그램을 찾아본다.

 

 요즘 가장 많이 찾아보는 프로그램은 유재석씨와 조세호씨가 출연하는 '유퀴즈 온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방영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제목 그대로 길거리 사람들을 무작위로 만나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힐 경우 100만원의 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퀴즈보다 퀴즈를 풀기 전에 진행하는 인터뷰에 있다.

 

 길가는 사람, 평범한 사람, 나와 같은 사람과 조그만한 의자에 앉아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 그들이 살고 있는 이야기, 그들이 살고 싶은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기도하고, 재미를 찾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을 느끼는 나를 발견한다.

 

 이 프로그램의 매력포인트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그 동안 우리는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삶과 이야기를 보는 드라마와 예능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유퀴즈 온더 블럭은 그렇지 않았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을 보여준다.

 

 그들을 보며 나도 특별한 사람이구나, 평범한 사람도 특별해질 수 있구나를 느낀다.

 그동안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이 살아왔던 나 자신이 새삼 특별하게 보이는 경험을 한다.

 

 유퀴즈 온 더 블럭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이라면 중 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김영철의 동네한바퀴가 아닐까 싶다.

 

 출연진은 다르지만 두 프로그램의 속을 살펴보면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에서 포맷이 같음을 느낄 수 있다.

 

 가끔 막연한 미래에 불안하고 두려워질때가 있다. 나는 너무 평범해서 안될 것 같고,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너무 보잘 것 없어 보일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걸어온 그 길은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오히려 특별함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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