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는 개인이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이 융통성이 없거나,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미성숙하여 부적응적인 사고양식과 행동양식이 되풀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성격성향이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평균 수준을 벗어나는 편향된 상태의 성격과 이로 인해 현실 적응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장애이다.
그 중 특이하고 괴짜적이며 기이하고 괴상한 행동특성을 보이는 A군 성격장애는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성격장애가 대표적이다.
1) 편집성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타인에 대한 의심이다. 이 때문에 가족, 동료, 이웃 사촌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화를 낸다. 편집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해 부당하게 취급되거나 이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서, 속임을 당하거나 이용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때문에 비밀리에 계속해서 관련 증거를 탐색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편집성 성격장애는 분열형 성격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와 가장 많이 공존한다. 편집성 성격장애는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징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내거나 학교와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고 과민함을 보이는 것, 특이한 생각과 공상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인다. 망상장애나 정신분열증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있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유병율이 높으며, 유병률은 일반 인구의 0.5%~2.5%, 정신과 입원환자의 10%~30%, 외래정신과의 2%~10%정도이다. 편집성 성격장애의 환자는 스스로 성격적인 문제보다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으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대체로 치료 예후는 좋지 않다.
2)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교관계를 원하거나 즐기지 않으므로 가까운 친구가 거의 없다. 둔하고, 마음이 가라앉아있으며 매사에 무관심해보이고 타인에 대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강렬한 감정을 호소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성에 무관심하고, 재미를 느끼는 활동거리도 거의 없다. 칭찬, 비난 및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관심한 이 장애의 소유자는 고립주의자로서 혼자만의 취미를 추구한다.
분열성 장애의 원인은 정신분석적 입장과 인지적 입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정신분석적 입장으로는 어린시절 애착대상과의 기본적 신뢰가 결여되어 있고 부모로부터 충분히 수용되지 못하거나 거부당한 경험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 인지적 입장으로는 부정적 자기개념과 대인관계 회피에 대한 사고가 초래한 결과로 설명한다.
분열성 성격장애자는 인간관계에 매우 소극적이므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치료자가 인내심을 갖고 내담자의 침묵과 소극적 태도를 수용하면서 서서히 관계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분열형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는 분열성 성격장애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분열형 성격장애에서는 그보다 몇 가지 더 괴짜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분열형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괴상한 신념이나 마술적 사고가 있는 경우가 있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을 할 수 있다고 믿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특정 사건이 자기에게 특별하고 색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믿음인 관계사고를 갖고 있으며, 타인을 의심하는 성향과 편집성 사고를 보여주는 경우가 흔하다. 반복적인 착각, 부정확한 감각적 지각을 나타낼 수 있고 말에는 특이하고 불분명하게 사용되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행동과 외관도 기이하여 혼잣말을 하거나 더럽고 단정치 못한 옷차림을 하기도 한다.
분열형 성격장애는 아동기와 청소년기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며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신분열증과 같은 다른 정신증적 장애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증적 증상을 나타낸다. 정신분열의 직계가족에서 유병률이 높으며 여자보다 남자가 유병률이 높다.
분열형 성격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정신분석적 입장이 있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직계가족에서의 유병률이 높으며, 이 장애를 지닌 사람의 가족에서는 정신분열증의 유병률도 높기에 밀접한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신분석적 입장으로는 유아기에 경험한 부모와의 불안정한 애착관계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무관심과 무시를 받으며 성장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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