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크롬볼츠와 우연학습이론

 학교-학원-독서실-집을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고시생 생활을 한지도 4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어제는 진로상담으로 6시간 동안 고통을 받았는데, 6시간의 수업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이론이 있다. 바로 크롬 볼츠의 우연 학습이론이다. 사회학습이론이라는 용어로 시작하여 우연 학습이론으로 발전된 이론을 만들어낸 크롬 볼츠. 스탠퍼드 대학에서 교육 및 심리학 교수로, 상담의 대가로, 진로상담의 전설로 인생을 사시다가 지난 19년 5월 4일 사망하셨다고 한다.

 우연 학습이론의 주요한 골자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비록 진로상담분야이기에 직업 선택과 탐색, 진로 의사결정에 국한되어 공부하고 있지만. 크롬 볼츠가 말한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는 기술은 우리 삶 전반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우린 살면서 다양한 우연을 맞이한다. 내가 교육회사에 처음 입사하기로 마음먹었던 대학교 3학년 때, 매점에서 해당 회사의 채용 포스터를 유심히 보았던 것. 이게 나의 직업 선택의 첫 우연이었다. 그 포스터 하나를 보고 무작정 회사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찾아보았고, 마침 진행하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사실 여기서 그쳤으면 지금도 취업과는 먼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뒤 우연히 해당 회사가 건국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취업박람회에 참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집 옆이니 한 번 가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지원을 권유받았고 합격했다.

 당시 나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과정 속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모든 과정을 겪고 난 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우연적인 사건을 호기심을 이용하여, 낙관성을 이용하여 붙잡고 필연으로 만들어내었던 것 같다.

 물론 회사를 퇴사한 이후 전문상담교사를 준비하는 지금 나의 고시생 상황도, 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로거로써의 삶도 우연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마찬가지이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지금 당신의 주위에 퍼져있는 우연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이 무심코 지나치는, 무시하는 우연적인 일이 당신의 평생을 바꿀지도 모르니 말이다. :D

크롬볼츠 우연학습이론